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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품질관리원 한우-수입쇠고기 검정 오락가락
관리자 2008-06-30 1556


농산물품질관리원 한우-수입쇠고기 검정 '오락가락'


   한우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위반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한우가 비한우로 판정됐다가 재 검정에서 한우로 번복되는 일이 발생해 판매점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3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여수출장소와 A대형할인매장 축산물판매점에 따르면 지난 4월 여수지역 농축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과정에서 여수시 여서동 B축산물 판매점에 대해 시료채취한 결과 한우를 수입쇠고기로 둔갑시킨 혐의를 잡았다.

하지만 국내산 한우를 직접 구입했기 때문에 수입산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축산물 판매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 시험연구소에 재검정을 의뢰했으며 결국 한달여 만에 한우가 맞다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

판매점 대표 박모씨(53)는 “4월 18일 시료 채취한 후 5월 6일 품질관리원 여수출장소 조사원2명이 찾아와 검정결과 비한우로 검사결과가 나왔으며 100% 수입산 쇠고기 확실하다고 통보 했다"며 "산지에서 직접 구입했기 때문에 한우가 맞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식육점과 할인매장에 있던 손님들이 모여들어 마치 수입산을 속여 파는 부도덕한 식육점으로 판단할 것 같아 억울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최종결과에 앞서 수입쇠고기로 판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더구나 공신력있는 국가 기관의 잘못된 검정은 평생을 일궈온 신용이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여서동 하모씨(59.여)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여수출장소가 전남지원으로 시료를 보내 정밀검정 했는데도 어떻게 정상적인 한우를 수입소고기로 판정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논란이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한우와 수입산을 비교 조사해야 할 일이 많을 텐데 이런 식이면 소비자가 어떻게 국가기관의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여수출장소관계자는 "평소처럼 조사 표본을 채취해 전남지원에 보낸 결과 비한우로 판정된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세유전자 분석과정에서 통상적으로 2단계를 검사하는 전남도지원의 결과가 맞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일로 3000건중 8건 정도 확률로 지원에서 판정된 비한우가 서울 시험연구소에서 한우로 판정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돼 앞으로 무조건 시험연구소의 정밀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한우여부를 판정하는 모세유전자 분석법은 일반적으로 3단계로 나눠 전남도지원에서 2단계 검사 후 한우와 비한우여부를 판정, 통보했다.

하지만 2단계에서 비한우로 판정된 시료가 서울 시험연구소에서 3단계 정밀검사를 거칠 경우 한우로 판정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확인되자 향후 전수 조사할 방침을 밝혔지만, 전국적으로 시료가 모일 경우 1대밖에 없는 고가의 장비부족과 검사 인력부족이 우려된다.



출처 : 뉴시스 2008년 6월 30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