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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값 휘청...암소 출하 급증
관리자 2008-07-01 1212


소 값 ´휘청´...암소 출하 급증


   소 값이 휘청했다.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규정 고시 소식이 알려지면 암소를 중심으로 소 출하가 급증하는 등 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축산물공판장의 한우지육 kg당 가격은 1만2613원으로 전순평균 1만3522원, 전년 동월 평균인 1만4452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600kg기준 산지 암소 가격도 419만1000원으로 전순평균 432만9000원, 전년동월 평균 479만원과 큰 차이가 났다.

쇠고기 소비 위축에 뒤이은 출하물량 증가가 주 원인이다.

경북 문경에서 한우를 키우는 양승남씨는 “비싼 송아지 사다 비싼 사료 먹여 키운 소지만 가축시장에 헐값에 내놔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다”며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고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암소를 중심으로 출하가 크게 늘었다”며 “거세우는 일시적으로 물량이 몰린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농가들이 장기전망을 어둡게 봄에 따라 암소사육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영묵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이와 관련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체 쇠고기 소비가 위축됐을 뿐 아니라 고시 강행으로 산지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소값이 크게 떨어졌다”며 “고시를 철회하고 소 수매 등 산업기반 유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부터 시중유통을 위한 검역에 들어간 미국산 쇠고기는 대형마트보다 외식시장을 통해 소진될 전망으로 시장잠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분위기상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데에는 상당한 부담이 뒤따른다”며 “당분간 취급계획이 없으며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도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이 지나치게 불거져 향후 시장성에 대해서도 회의가 든다”며 “추석이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6월 30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