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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항생제 축산은 대세다
관리자 2008-04-16 1238


무항생제 축산은 대세다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도가 도입된 지 1년 만인 3월 말 현재 인증건수가 79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의 인증건수 411건에 비춰 보면 항생제를 쓰지 않는 농가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열악한 사육환경과 밀집사육 등으로 가축 질병이 빈발하고, 이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실정에서 그동안 항생제 사용은 필요악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유럽 등 외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항생제 투여를 엄격하게 제한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항생제에 찌든 축산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 축산이 안고 있는 큰 과제였다. 늦었지만 무항생제 축산에 대한 도전은 우리 축산이 지향해나가야 할 제대로 된 방향이다.

무항생제 축산이 더욱 확산되고 제대로 정착하려면 생산에서부터 유통·가공·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투명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농가의 정직성이다. 소비자의 믿음이 깨지면 모든 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이 된다.

아울러 인증기관은 법에서 정한 대로 철저하게 인증을 하고 사후관리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유통단계에서 일반 축산물이 무항생제로 둔갑되는 것을 차단하는 일은 주무 당국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다. 친환경육성법에서 무항생제 축산물 취급자(유통인)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했으나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구속력 있는 조항으로 개정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따라서 무항생제 축산물은 시장을 확대해나갈 잠재력이 얼마든지 있다. 양축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출처 : 농민신문 2008년 4월 14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