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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홍수출하 자제하세요
관리자 2008-04-24 1295


한우 홍수출하 자제하세요


   농경연 “가격, 수입량보다 출하량에 4~8배 민감”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조치를 공식 발표한 지 3일 만인 2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관련 축산업 발전대책’을 마련, 한우농가의 불안심리 달래기에 나섰으나 산지 소값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농가들이 홍수출하를 자제하는 등 정상적인 양축활동에 나설 경우 소값은 조만간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조치 발표 직전인 17일 전국 가축시장에서 평균 390만7,000원에 거래되던 한우 큰 수소(600㎏) 가격은 22일 377만8,000원으로, 5일 만에 12만9,000원이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한우 큰 암소 값도 475만3,000원에서 453만8,000원으로 21만5,000원이나 빠져나갔으며, 수송아지와 암송아지 값도 15만~17만원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산지 한우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될 경우 한우산업 전망이 어두워질 것으로 우려한 농가들이 소 출하를 늘린 반면 송아지 입식은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한우 수요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한우고기의 고정 수요층이 넓게 퍼져 있고, 정부가 음식점 육류 원산지표시제를 강화하는 등 쇠고기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칼을 뽑아든 만큼 산지 소값은 농가의 홍수출하만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조정기를 거쳤다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988~2005년 한우가격 변동 요인을 분석한 결과, 한우가격은 수입량보다 출하물량에 4~8배나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농가들이 근거 없는 뜬소문에 현혹돼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정상적인 양축활동에 나서면 머지않아 한우가격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2008년 4월 25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