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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암소값 5.7~14.2% 돼지 최대 8.8% 하락 전망...농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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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협상이 지난 18일 타결된 이후 축산물 시장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같은 여파는 언제까지 얼마나 지속될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정연구속보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실제 수입됐을 경우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 사육현황과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전망치를 제시했다.
# 한우 수소 값 4.6~11.4% 감소
농촌경제연구원은 2분기 중 갈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경우 수입량에 따라 한우 암소가격이 5.7~14.2%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 값도 4.6~11.4%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농경연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2003년 13만톤 수준을 회복하는 데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전체 쇠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수준인 20만3000톤으로 가정하고 이보다 20~40%까지 증가할 경우를 나눠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증가일로에 있던 한우 사육마리수에 급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수입량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평균 0.4~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산지가격 하락과 소 사육주기 약 24개월을 감안 2010년에는 사육마리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우농가 조사결과 수소가격이 평균 21.8% 하락할 것으로 예상, 조기출하 및 입식기피 가능성이 높아 사육마리수 감소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사육불안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돼지·육계 최대 8.8%, 5.5%
돼지 사육마리수는 수입 쇠고기가 얼마나 많이 들어오는가에 따라 평균 0.2~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평균 10개월의 사육주기에 따라 내년 사육마리수 감소와 연결될 전망이다.
돼지가격과 관련 농경연은 “쇠고기 수입이 전년보다 20~40% 늘어날 경우 돼지 산지가격은 연평균 3.2~8.8%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육계 사육마리수는 시나리오별로 평균 0.5~1.5%, 육계 산지가격은 연평균 2.0~5.5%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어떻게 대응하나
농촌경제연구원은 “호주산이 미국산 보다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을 급속도로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 조사결과 소갈비에 대한 지불의향금액은 미국산 대비 한우갈비가 2.1배, 호주산이 1.1배로 조사된 것이 그 근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 간 가격차는 1.6~1.9배에 그치고 있어 홍보를 통한 소비자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농경연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급육 생산과 시장차별화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농경연은 강조했다.
농경연은 “가격하락국면에서 한우 쇠고기의 등급간 가격차는 고급육일수록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유통투명화를 통한 시장차별화 및 고급육 생산에 전념하는 한편 제도적으로 송아지 생산안정제 활성화, 우수 축산물 브랜드 가치제고와 판매망 확보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한우 선물시장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한우 산지가격이 수입물량보다 출하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사육농가의 조기출하 자제로 가격하락폭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 체결과 쇠고기 수입재개 등 외부여건에 따라 크게 영향 받는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일본의 ‘지역육돈 생산조성 기금사업’과 같은 돈육 공급 및 양돈 경영 안전성 보장 제도가 필요하다고 농경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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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4월 28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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