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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우 산지가 안정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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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기피 거래두수 감소…큰소·송아지 10일 새 20만원 이상 폭락
한우협, 송아지 안정제 기준 170만원 상향조정 요구
한미쇠고기 협상 직후 한우산지가격이 송아지를 중심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어 산지시장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우산지가격은 지난달 25일 전국평균 암소 376만9천원, 수소 359만4천원을 각각 기록했다. 송아지의 경우 암컷 162만4천원, 수컷 171만3천원에 거래됐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큰소나 송아지에 관계없이 10일 전과 비교해 무려 20만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산지 가격의 변화 보다 거래두수 감소 추세의 더 큰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불투명한 전망으로 인해 한우농가들이 소 입식을 기피, 산지 시장이 극심한 거래부진에 빠져있을 뿐 만 아니라 이같은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사육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를 비롯한 농가들은 우선 산지시장 안정화를 위해 송아지 생산안정제 가격을 상향조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그 기준을 현재 15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높여 농가들이 최소 생산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경우 어느정도 산지가격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협회 관계자는 “시장 안정을 통해 농가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게 최우선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농가들에게 먼 미래를 이야기 해봤자 들리지도 않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청의 한 관계자도 “농가 및 지자체에 홍수출하를 예방하고 농가들의 동요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 이라며 “농가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급한 정책 대안을 내놓는 것이 산지 소 값을 안정화 하는데 효과적 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농림수산식품부도 송아지생산안정제 기준 상향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단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우선 산지를 안정화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간 유통 상인들이 농가들을 충동질해 싼값에 소를 구입하려 하는 사례가 빈번한 상황”이라며 “농가들이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중심을 잡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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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축산신문 2008년 4월 30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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