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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무책임한 정부탓 축산 농가만 죽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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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 한우 덮치고 AI에 양계 벼랑끝
정부의 책임 회피와 무능력한 대응으로 광우병 파동과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우와 닭고기가격이 하락하면서 사료 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축산농민들의 숨통을 더욱 조여오고 있다.
이번 미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은 정부의 상식이하의 대응이 결과적으로 쇠고기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을 증폭시켰고 이는 한우고기까지 도매급으로 불신받는 사태를 유발시켰다는 지적이 강하다.
여기에 국가방역대책의 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AI의 전국적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닭고기 가격 하락까지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쇠고기 협상 이후 평택과 함평에 이어 영천지역 축산농민도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축산물 가격하락도 이어지고 있는데 4월 초 485만2000원이었던 암소 가격은 8일 현재 453만4000원으로 30만원 넘게 하락했다.
미국산 쇠고기 여파가 오히려 한우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한우농가들은 “정부가 대책을 세우기 전에 한우농가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경북 청도의 한우농가 이정호 씨는 “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가 친구들이 한우로 만든 요리가 나와도 먹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한우는 안전하다고 했지만 10년 후 책임질 수 있느냐고해 할 말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충남 공주의 한우농가 이희중 씨도 “예전에는 속고 먹으면 경제적 손실만 감수하면 되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국민 특성상 앞으로는 광우병 때문에 한우조차도 먹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한우농가들의 피해는 예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우농가들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전국으로 AI가 확산, 소비마저 급감하자 양계농가들의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닭고기 소비위축에 따라 산지 닭 가격도 하락해 양계농가들도 고충을 겪고 있다. 산지 닭 가격은 AI가 발생한 지난달 1일 kg당 1349원에서 지난 7일 1239원으로 8% 하락했고 갈수록 소비가 줄면서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북 김제의 양계농가 박광식 씨는 “방역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로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여기에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이 닭을 가져가지 않아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양평의 한 양계농가도 “정부는 현재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양계농가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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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5월 12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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