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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급육 사육의지 꺾일라
관리자 2008-05-13 1339


한우 고급육 사육의지 꺾일라


   사료값 급등 속 소값 추락→농가 자금난 심화→장기비육 어려워

미국산 쇠고기 여파로 한우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한우농가들의 고급육 사육의지가 꺾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2006년 이후 40% 넘게 상승한 배합사료가격은 농가들의 경영악화로 이어져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국산 쇠고기 관련 한미간 고위급회담이 열리기 전인 4월 초순 암소 한 마리의 평균가는 485만2000원(600kg 기준, 농협중앙회)이었지만 양국간 회담이 끝난 후 농림수산식품부가 사실상의 전면개방을 선언하면서 소값이 추락했다.

농협중앙회 가격정보에 따르면 7일 현재 암소 한 마리 가격은 454만5000원으로 4월 초순보다 약 30만원 급락했다. 408만3000원이었던 수소가격도 7일 약 31만원 추락한 370만6000원에서 형성됐고 200만원 전후에서 형성됐던 암송아지와 수송아지 가격도 각각 168만9000원, 174만9000원을 기록했다.

산지가격은 하락하고 생산비는 오르면서 자금 여력이 좋지 않은 농가를 중심으로 단기비육으로 전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

경북의 한 농가는 “20일을 전후해 지역축협에서 사료가격을 또 올린다고 해 걱정이 태산”이라며 “적자로 전환된 상황에서 한우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 장기비육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경기 북부에서 사료영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사료값 상승, 소값 하락으로 경영난에 직면한 상당수 농가들이 자금회전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비거세우가 양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고급육의 경우 하락폭이 적은 만큼 반드시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에 매진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축산물등급판정소의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한우 1++등급의 kg당 평균가격은 1만8154원이었지만 5월 1~7일 가격은 1만7865원으로 약 1.6% 떨어졌다. 반면 1+등급 3.6%, 1등급 6.8%, 2등급 11.1%, 3등급 24.4%로 등급이 낮을수록 하락폭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급육의 하락폭이 적고 경쟁력도 있는 만큼 반드시 고급육을 사육하도록 사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5월 12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