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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논란속 실종된 축산농가 대책
관리자 2008-05-16 1313


광우병 논란속 실종된 축산농가 대책


   전국이 광우병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그 피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한우농가에 대한 관심과 대책은 뒷전으로 밀려 축산농가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정부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좀처럼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소비자들은 외국산은 물론 멀쩡한 국내산 쇠고기까지 구입을 기피하는 현상을 보여 소규모 고기판매장과 식당에서의 육류 소비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한다.

산지 가축시장은 지난달 18일 미국과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이후 하락기조가 멈추지 않고 있다. 큰 암소값은 13일 현재 449만여원으로 올해 4월 평균값보다 19만원 떨어졌고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29만원 하락했다. 송아지값 하락폭은 더 심해 암송아지가 165만원으로 4월보다 16만원, 지난해 5월보다는 55만원이나 내렸다.

여기에 사료값까지 크게 뛰면서 농가는 생산비와 출하량 증가, 소값 하락이란 삼각파도에 휩쓸려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내다팔 소는 많은데 거래 자체가 안돼 당장 버티기가 힘겹다는 하소연부터 지금이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어렵다는 비명까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한우농가들이 관심 밖에 놓여 있다는 지적은 국회도 예외가 아니다. 9일 대정부 질의에서 의원들은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에 파묻혀 축산농가 지원과 관련된 문제 제기는 어디에도 없다며 정부에 따끔한 질책을 쏟아냈다. 정부가 쇠고기 협상 타결 대책으로 원산지표시제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놓았지만 시장상황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따라서 사료안정기금 마련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추가대책이 나와야 농가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축산은 사육기반이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것은 정부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출처 : 축산유통소식 2008년 5월 15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