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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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료비 절감 노하우를 찾아라
관리자 2008-05-23 1535


1. 사료비 절감 노하우를 찾아라


   국제곡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특히 석유를 대체하기 위한 바이오 에너지 열풍,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경제개발여파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긴 구조조적인 원인에 기인,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같은 폭등세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고곡가 시대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축산업계는 시장 개방 파고와 더불어 ‘고곡가’라는 또 다른 난재에 맞서 스스로 생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고곡가 시대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하는 지 4개 파트별로 꼼꼼히 살펴봤다.

# ‘고품질’이 최대 노하우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축산농가.

축산의 경우 특히 시장개방 여파로 다른 산업계와 달리 원가 인상분을 생산물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원가는 원가대로 상승하고, 시장 개방 여파로 축산물 가격은 가격대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업계 전문가들은 축산업계를 위협하는 사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자 지름길은 바로 ‘품질 고급화’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웅렬 삼양사 비육우 PM은 “한우의 경우 육질 등급간 격차가 지난해의 경우 마리당 112만원이었고 1등갑간 가격 격차도 평균 5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1등급만 향상시켜도 전체 사료비의 1%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 단계에 맞는 과학적인 급여 프로그램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안은 가축의 타고난 생리에 맞는 과학적인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 같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게 사양관리 프로그램이다. 제대로만 적용해도 적지 않은 사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사료업계의 조언이다.

가축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준에 맞게 급여, 불필요하게 과다 섭취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비타민이나 영양제, 미네랄 등 첨가제를 그 용도와 목적에 맞게 투여해야 하며 용량도 제대로 체크해서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들 첨가제의 경우 많은 경우 배합사료 등에 합유돼 있는 경우가 많아 같은 성분의 첨가제를 중복해서 급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축종별 사료절감 노하우>>

# 한우

한우의 경우 우선 조사료의 국내 자급률을 높여 사료비를 절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배합사료와 조사료 비중은 대략 80:20.

이같은 조사료 비중을 30%로 늘리고 저렴한 국내 조사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변에 쉽고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다양한 농식품부산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단위에서 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 이들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와 사양가, 해당 업체 등을 연결시키고 해당 부산물이 영양학적으로 가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기관들의 성분 분석결과도 뒷받침 돼야 한다.

또 볏짚의 활용도를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하며 개인 농가별로 구매하기 보다 단체나 조합을 결성, 구매력을 제고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근남 우성사료 이사는 “사료 절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조사료 기반을 확충하고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소화율을 높일 수 있는 암모니아 볏짚을 다시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낙농

낙농의 경우 산차를 개선해 육성우의 보유 비율을 줄이면 낙농사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 초산우의 도태율과 2산차 도태율은 각각 25%. 1,2 산차를 합하면 무려 50%에 달한다.

3~4산차에 가장 높은 우유 생산성을 보인다고 봤을 때 비싼 사료 먹이고 어렵게 키운 소를 ‘원가’도 건지지 못하고 도태시키게 되는 것이다.

최병렬 (주)미래자원ML박사는 “초임만삭우 생산비용이 300~350만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과 젖소 1,2산차 동안 순수 수입은 유대와 송아지 판매 수익을 합펴 200~25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산차 2.0 내외의 목장들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1,2산차 젖소들의 도태율 증가는 고스란히 육성우의 과다 보유로 이어지고 이는 육성우 사료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분만우사의 효율적인 운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분만 후 10여 일 동안 사료 섭취량과 건강상태가 생산성과 번식,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 이기 때문이다.

# 양돈

양돈사료의 경우 사료허실과 사료 효율을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

사료허실을 제대로만 줄여도 적지 않은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급이기 하나만 개선해도 5~10%의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민승기 천하제일사료 양돈PM은 “농장 총 사료요규율이 30.미만 일 경우 농장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3.6인 경우에는 비육돈 1마리 판매시 약 3만 4000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말하고 “또한 평균 5%의 사료가 허실되는 농장의 경우 모돈 100마리 기준으로 연간 1350만원의 사료비가 낭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화순 카길애그리퓨리나 이사는 “사료 허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료형태를 가공사료(펠렛)로 하루 속히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와 함께 신선한 사료를 자주 줄이는 것도 허실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 양계

양계사료의 경우 필요한 양을 적기에 공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무제한 자유급식 방식은 경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루 중 11~13시 사이에 급이통에 사료가 떨어지게 급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급이통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매일 급이통을 완전히 비우도록 해 알곡만 섭취하지 않고 가류사료까지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야 하며 사료허실을 줄이기 위해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게 좋다.

유한진 조인(주)이사는 “이에 따라 하루 중 11~13시 사이에 급이통에 사료가 떨어지게 급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급이통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매일 급이통을 완전히 비우도록 해 알곡만 섭취하지 않고 가류사료까지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야 하며 사료허실을 줄이기 위해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게 좋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5월 22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