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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는 돈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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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료비의 잇따른 인상은 축산농가의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미 일부 농가에서는 유동자본이 바닥 난 상태에서 생산성마저 불안정해 결국 도산과 폐업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국제곡물가 인상 등 외부적인 환경변화로 인해 소, 돼지, 닭 등을 키우는 축산농가도 이제 경영 마인드가 없이는 업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에 이르고 있다. 새는 돈을 막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 실천할 때가 된 것이다.
# 경영의 궁극 목표를 순수익에 둬야
축산환경과 시스템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축산업에 몸담은 경영자는 주어진 여건에 따라 토지, 자본, 노동을 이용하고 이윤의 최대화를 꾀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경영의 궁극적인 목표를 축산업순수익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축산 경영은 낙농이나 양계에서 보듯이 자금회전이 원활한 것이 특징 중 하나다. 우유와 계란 등이 매일 생산물로 나오기 때문에 수시로 자금이 회수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배합사료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양돈의 경우 돈버는 축산을 하려면 새는 돈을 막고 투입비용에 대한 비교분석과 자기소유의 자원에 대한 효율적 이용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
부업, 전업, 기업경영 할 것 없이 경영자가 관행위주의 정태적 행동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발전적 능동적인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안기홍 한국양돈연구회장은 “양돈의 경우 우선 주인이 농장을 직접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낮은 생산성이나 질병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자기 농장을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사료허실 줄여 사료비 지출 최소화
올해는 지난해 평균에 비해 사료비가 톤당 13만5000원정도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어 생산비에서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의 허실을 줄이는 것이 새는 돈을 막는 최선의 길인 셈이다.
최근 세계적인 연구 결과 양돈장의 평균 사료 허실률은 10%내외로 밝혀졌고 특히 자돈용 사료는 15%의 허실률을 나타내고 있다.
사료 허실과 관련해 김형린 (주)맥스매직 대표는 출하가 1일 지연될 때마다 고정비 300원 안팎과 출하기 사료 섭취량 등으로 1500원 정도가 더 들고 출하일령이 10일 지연될 경우 1만5000원의 비용이 더 투입되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장의 돼지 상태와 시설 여유 등을 고려해 이유일령을 25~28일로 가능한 늦추면 값비싼 자돈용 사료비를 줄이면서도 보다 건강한 이유자돈을 얻을 수 있어 질병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린 대표는 “축산 특히 양돈 경영 측면에서 살펴볼 문제는 국가 관리 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개별 농장별로 순수익이 남는 경영을 하는 것”이라며 “축산업의 발전하고 경영측면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소위 정예 축산꾼이 산업을 움직이는 프랑스나 네덜란드, 덴마크처럼 축산의 패러다임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예방백신, 소독약, 치료제 적절히 사용...약품비 절감
일반적으로 질병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농장에서 약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약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자신의 농장별로 점검해보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농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만성소모성 질환은 약품 하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질병발생을 줄이고 생산성 높은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 합리적 관리, 우수한 가축, 완전한 영양 공급 등의 계획이 잘 관리돼야 한다.
강화순 한국양돈수의사회장이 최근 펴낸 ‘양돈 사양관리와 경영혁신’에 따르면 국내 농장의 일반적인 약품 사용비는 모돈 마리당 8000원에서 2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해 강 회장은 평균적정 약품 사용비를 모돈 마리당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바람직한 약품사용 구성은 예방제인 백신과 소독약의 구성이 절반이상을 차지하도록 하고 치료제는 가능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 인센티브제 도입 효율적 인력관리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3월 현재 국내 양돈장은 모두 7920여 곳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1000마리 이상을 키우는 농가는 모두 2970여 곳으로 나타났다.
국내 양돈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양돈장을 혼자서 잘 경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양돈장의 절반 가량이 직원을 고용해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경영자는 새는 돈을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해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력문제이다.
강 회장은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성과급 제도를 활용해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번식 모돈 성적 개선의 경우 복당 이유마리수가 1·마리 증가할 때마다 1만원, 육성돈의 경우 출하마리수를 1마리 더 늘릴 때마다 1만원씩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면 직원이 만드는 농장성적으로 새는 돈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동희
<돈 버는 양돈 비결 팁>
@모돈당 출하량(WSY) 극대화 방법
- 내 농장의 질병 문제 정확한 병리 진단으로 핵심을 간파하자
PRRS와 써코바이러스증에 대한 백신을 모돈군은 주기별 일괄백신, 자돈군은 적정 주령에 정규적으로 백신 접종하면 돈군이 안정화되는 경향이며 유행성폐렴 백신은 누락과 접종시의 자돈상태 불안정에 대비해 가능한 2회에 걸쳐 백신 스트레스가 적은 제품을 선택해 접종.
살모넬라증으로 비육돈군의 광범위한 피해가 크므로 위생관리와 올인올아웃과 함께 자돈기에 유기산제(증식억제)와 곰팡이독소흡착제(균제흡착 배출), 육성비육기에는 곰팡이독소 흡착제를 예방적으로 사용하면 항생제보다 효과.
정기적으로 슬러리 비우고 수세 소독, 스팀세척기 도입해 위생관리 강화, 철저한 음수 위생, 격리돈사 운용 필요.
@사료비 지출 최소화 방법
- 거래조건을 극대화하자
결제일별 이자율, 거래(유통) 경로, 타농가 가격과의 격차에 대한 고려
- 급여 프로그램을 최적화하자
농장의 돼지 상태와 시설 여유를 고려해 가능한 이유일령을 25~28일로 늦추면 값비싼 자돈용 사료비를 줄이면서 건강한 이유자돈을 얻을 수 있다. 단 모돈으로부터 수직감염 요인이 없고 모돈의 적절한 영양관리가 전제돼야함.
- 사료의 허실을 최대한 방지하자
자돈용 사료통을 잘 선택해 하루에 3~5회 정도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 급여하되 허실사료 회수장치를 고안해 이용, 급수기가 달린 원형 급이기는 비육말기의 경우 직경이 100cm인 규격 제품이 허실량을 줄이며 섭취량을 늘려 출하일령을 5~7일 정도 단축시킬 수 있음.
- 품질과 생산성이 보장되는 사료를 선택하자
나쁜 품질의 사료를 사용하면 섭취량이 감소되고 질병 이환율과 위축돈 발생률이 높아져 출하일령을 지연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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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5월 22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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