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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소비 ‘한파’, 축산농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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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소비위축여파로 소 경락가격이 연일 하락, 축산농가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한우 kg당 지육가격은 지난주 수요일인 21일 1만3302원에서 22일 1만3189원, 23일 1만2560원, 26일 1만2052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26일이 월요일로 통상 약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주 1만3338원보다 크게 떨어진 것.
27일 소폭 반등, 육우의 경우 kg당 6000원선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전체 쇠고기 거래값은 전순평균치에 못미쳤다.
이같은 약세는 출하물량 증가보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괴담이 전체 쇠고기 소비위축으로 번진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 하락폭은 소비위축 현상이 두드러진 수도권의 경우 더 컸으며, 꾸준한 소비층이 있는 한우 고급육 보다 한우 2등급 이하와 육우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측은 “수입 국산 구분 없이 매출이 줄었다”며 “미산 쇠고기 취급계획은 고려할 수 없는 단계이며 매출의 기본이 되는 한우소비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중도매인의 경우 경매 중 주문취소 연락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역의 한 농가는 “한우와 육우를 함께 사육하고 있는데 최근 출하한 육우는 밑지고 판 것”이라며 “앞으로 출하계획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충북지역의 또 다른 한우농가는 “쇠고기 문제가 농가 손을 떠나 정치공방으로 비화되면서 엉뚱하게 국내 축산업계가 피해를 봤다”며 “문제의 핵심인 축산대책 수립에 초점이 맞춰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소 값 약세와 관련 김욱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가격이 떨어져 출하물량이 다소 조절, 큰 폭의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쇠고기 시장에 호재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급육일수록 하락폭이 적은 점을 고려해 상품성 있는 소 출하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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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8년 5월 29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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