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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 불안감 줄었나...소값 다시 오름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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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본지 4~9일 가축시장 거래동향 조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 게재를 연기하고 30개월령 이상된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도록 미국에 요청하면서 산지 한우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본지가 정부의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연기 방침 발표 직후인 4일부터 9일까지 전국 주요 가축시장의 한우 거래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가축시장에서 가격 하락 행진을 멈추고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쇠고기의 국내 유통 시기가 다시 불투명해짐에 따라 농가들이 한우 출하를 자제하는 등 정상적인 양축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부 발표가 나간 직후인 4일 전국에서는 모두 11개 가축시장이 개장했으나 강원 양양, 전남 강진, 전남 장성 등 3곳에서의 큰 암소와 암송아지값만 하락했을 뿐 큰 수소와 수송아지값은 모든 가축시장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에는 전국 9곳에서 장이 열렸지만 단 한곳에서도 소값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날 충북 옥천 가축시장의 경우 암송아지값이 5일 전에 비해 31만9,000원 오른 193만5,000원, 수송아지도 5일 전보다 9만원 상승한 180만6,000원에 각각 거래됐다. 특히 이날 경남 사천 가축시장에서는 큰 암소(600㎏ 기준) 한마리가 평균 427만8,000원에 팔려 전장보다 무려 77만4,000원이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일요일인 8일에도 전남 화순, 경북 경주(입실) 가축시장 등 2곳에서 장이 섰는데, 경주 입실 가축시장의 큰 암소값만 16만원가량 하락했을 뿐 암송아지, 수송아지, 큰 수소 가격은 모두 전장보다 상승했다.
9일에는 전국 20곳에서 장이 열렸으나 강원 양양(큰 수소 및 큰 암소), 충남 광천(큰 수소 및 큰 암소), 전남 강진(수송아지), 경북 경주 안강(큰 암소와 수송아지), 경북 고령(큰 암소와 수송아지) 등에서만 소폭으로 값이 하락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전장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충남 논산 가축시장에서는 큰 암소 83마리, 큰 수소 18마리 등 큰 소가 101마리 출장 나와 90마리가 거래되는 등 거래율 89.1%를 기록했다. 매주 두차례(월·목요일) 장이 열리는 논산 가축시장의 큰 소 거래율은 2일 74.2%, 5일 79.4%에 이어 이날 또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600㎏ 기준 큰 암소는 444만원에 거래돼 전장보다 18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큰 수소 역시 전장 대비 6만원 상승한 평균 360만원을 기록했다. 송아지값도 암송아지는 204만원(전장 대비 21만원 상승), 수송아지는 199만원(전장 대비 1만원 상승)에 거래됐다.
농협의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 마치 한우산업이 붕괴되는 것처럼 보도해 농가 불안심리를 자극했고, 이는 결국 홍수출하를 유도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그러나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농가 불안심리가 상당 부분 수그러들어 산지 소값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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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2008년 6월 11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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