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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본격화되면…한우 산지가격 최대 14.2% ↓
관리자 2008-06-12 1403


미국산 쇠고기 수입 본격화되면…한우 산지가격 최대 14.2% ↓


   축산경영학회 심포지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면 한우 산지가격의 하락폭은 최대 14.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농가가 예상하는 심리적 하락폭은 21.8%에 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시 홍수·조기출하가 우려되고 있다.

축산경영학회가 지난 5일 강원대에서 개최한 하계심포지엄에서 사료가격 급등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주제로 발표한 허덕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이같이 주장했다.

허 박사는 “2008년 수입 예상량을 지난해와 동일한 20만3000톤을 기준으로 해 4만톤, 6만톤, 8만톤이 각각 더 들어올 경우로 가정해 산정하니 암소는 5.7~14.2%, 수소는 4.6~11.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농가 예상폭은 21%에 달해 조기출하 등이 우려되는 만큼 농가들의 사육심리 불안을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박사는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지 않았어도 2005년 12월 이후 수입재개 협상 발표·보도만으로도 산지가격이 하락했던 유례를 봤을 때 암소가격은 하락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그는 “암소의 경우 수입재개발표 등이 발생하면 번식에서 비육으로 전환했었고 상황이 나아져도 하향세를 오래 보이는 등 회복이 더뎠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입재개시점이 6월로 발표됐던 2006년의 경우 5월 2일 571만2000원이었던 암소가격은 연일 하락세를 거듭, 7월 31일 10.7% 급락한 51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411만6000원이었던 수소는 일시적으로 하향세를 보였지만 5월 말부터 회복돼 7월 31일에는 423만4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허 박사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된 만큼 미국산 쇠고기가 2003년 수준의 수입량을 회복하는데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 박사는 “돼지가격도 최소 3.2%에서 최대 8.8%까지 떨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미국산 보다 호주산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인식하고 있고 미국산이 풀린 후 호주산 가격도 떨어질 것이기에 미국산 쇠고기가 빠른 시간안에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농어민신문 2008년 6월 12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