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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쇠고기 협상 '왜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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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명(EV) 프로그램 도입여부 놓고 막판 줄다리기 신경전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합의문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특히 17일(현지시간) 오전 기술협의에 이어 오후에 양국 통상장관 회담이 이틀만에 재개되면서 사실상 ‘담판’ 형식으로 협상이 막판 타결되는 것 아닌가하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협상이 하루 더 갖기로 했다.
더구나 미국측이 귀국길에 오른 김종훈 본부장에게 수정안을 제시하고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세부적인 협의를 거친 뒤 이뤄진 공식 협상이었던 만큼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여기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넥타이를 매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면서 희망섞인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은 2시간 30분 남짓 협상을 마친 뒤 내일 오전 다시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김종훈 본부장은 이날 회담에 앞서 ‘해봐야 한다,오늘 끝날 지 아직 자신이 없다,갈아 입을 옷도 가져왔다’고 말해 협상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려 죄송하다, 국민적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혀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양측의 '담판'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은 수출증명(EV)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양측간 입장차이가 최종 조율이 되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이 한국과의 쇠고기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그레첸 하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변인은 ‘이번 협상이 아주 중요한(critical)문제‘라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내일 협상을 더 갖기로 했다‘고강조했다.
그는 또 수전 슈워브 대표가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일정을 취소하고내일 협상에 임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쇠고기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설명하기도 했다.다만 한미 양측이 내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하더라도 최종 합의에 이를 수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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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노컷뉴스 2008년 6월 18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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