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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논란 속 한우 고급육은 ‘위풍당당’
관리자 2008-06-19 1293


광우병 논란 속 한우 고급육은 ‘위풍당당’


그림.

5~6월 서울 주요매장 1등급 판매 늘어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와 광우병 논란이 거세지면서 산지 한우값이 크게 하락했으나 한우 고급육 생산농가들의 수취값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올 초부터 6월17일까지 산지 한우값과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의 한우 경락 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산지에서 479만원 하던 한우 큰수소(600㎏ 기준)값은 3월 초 444만8,000원, 5월 초엔 377만2,000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6월17일에는 367만원을 기록, 6개월도 안되는 기간 동안 112만원(23.38%)이나 하락했다.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의 한우 도체 1㎏당 평균 경락값 역시 1월엔 1만5,343원이었으나 3월엔 1만4,176원으로 하락했으며 6월17일 현재 1만3,550원을 기록, 연초보다 11.6%나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한우값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고급육은 가격 변동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 상장된 한우의 등급별 평균 경락값(1㎏ 기준)을 살펴보면 육질 1 등급의 경우 1월 1만8,244원, 3월 1만7,383원, 5월 1만7,282원, 6월(1~17일) 1만7,463원으로 집계돼 가격이 연초 대비 4.25%만 하락했다. 또 1 등급은 1월 1만6,442원에서 6월 1만5,493원으로 5.77% 떨어졌으며, 1등급도 1만5,195원에서 1만3,889원으로 8.59%만 내린 상태다.

반면 육질 2등급은 1월 1만4,032원에서 6월 1만1,647원으로 가격 하락폭이 16.99%에 달했고 육질 3등급은 무려 27.5%(1만2,826원→9,298원)나 값이 빠져나갔다.

쇠고기 유통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이 가열되자 소비자들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체 쇠고기에 대해 안전성을 의심, 소비를 꺼리면서도 상대적으로 품질과 안전성이 우수한 한우 고급육은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농협 브랜드축산물 전문판매점 도곡점의 경우 광우병 논란이 크게 번진 5월 이후 육질 1 등급 한우고기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 유통매장에서도 5월 이후 전체 쇠고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10%가량 줄었지만 한우 고급육은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소비자들이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을 품으면서 쇠고기 구매 패턴이 과거와 달리 이력추적제로 원산지를 믿을 수 있고, 등급판정에 의해 품질을 보증받은 한우 고급육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한우가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 차별화를 이룬다면 미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2008년 6월 20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