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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비거세우 가격 하락세로 반전
관리자 2008-04-10 1667


한우 비거세우 가격 하락세로 반전


   공급량 크게 감소에도 큰 폭으로 떨어져

사상 유례없는 고공세를 이어갔던 한우의 비거세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산지 가축시장에서 460만원대에 거래됐던 한우 비거세우 가격은 지난달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3월말 현재 4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전년동월대비 무려 60만원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도매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농협 서울공판장에서 거래된 07년 한우 비거세우 가격 평균은 kg당 1만3134원이었으나 3월 비거세우 평균가격은 1만1462원으로 2000원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kg당 2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차를 600kg(지육율 58%)으로 환산할 경우 농가 수취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마리당 70만원 넘게 차이나고 있다.

이에 반해 고급육은 1++등급의 경우 1만8000원대에 거래되는 등 꾸준한 가격 강세를 나타내면서 등급간 가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농협 서울공판장에서 거래된 한우 거래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등급과 3등급간 5100원의 등급간 가격차는 2월 평균 현재 6776원까지 확대됐다.

비거세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소비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우 고급육의 경우 일정한 수준의 품질을 통해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을 비롯해 서울 및 수도권의 유명 식당 등에 꾸준히 공급되는 등 고정 소비처를 확보한 반면 비거세우는 군납과 급식을 제외한 일정한 공급처가 마련돼 있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붐처럼 일기 시작해 비거세 한우고기의 소비를 선도한 정읍 산외마을과 장흥 토요시장과 지보 참우마을, 강원도 영월 한우마을 등지의 소비자 방문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거세우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소비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데는 비거세의 공급량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데 기반한다.

실제로 한우 수소 중 한우 거세 비율은 07년 평균 60.5%에서 올해 3월까지의 평균이 69%에 육박하며 거세우 사육비율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비거세 공급량은 지난해 1/4분기 6733두에서 올해 1/4분기 4142두로 전년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와관련 농협중앙회 김성호 차장은 “최근 한우 비거세우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확고한 부동의 소비층을 확보한 한우고급육과 달리 일정한 소비층이 형성돼 있지 않은 비거세우의 경우 소비수준에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며 “사료값 인상 등 어려운 경영 여건속에서도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이 장기적 관점에서 농가 수익을 지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축산경제신문 2008년 4월 4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