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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도축비율 44%선 육박·자연종부 증가
관리자 2008-06-16 1187


암소 도축비율 44%선 육박·자연종부 증가


   한우인공수정실적도 전년대비 크게 감소

사료가격 폭등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파문 확산, 가격 하락 등 축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우의 암소 도축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우 및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 직후인 2000년 56.8%에 달했던 한우 암소 도축비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05년 36.9%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파문이 확산된 이후 암소 출하가 크게 늘면서 지난 5월 평균 암소도축율은 44%선까지 올라갔다.

거세우 등 한우 고급육 전문 시장인 농협 서울공판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한우암소 출현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공판장에 출하된 전체 한우 가운데 암소가 차지한 비율은 14.2%에 그쳤지만 5월 한달간 출하된 암소 출하두수는 898두로 총 출하된 한우 4912두의 18.2%로 집계됐다.

한우의 암소 도축비율이 늘면서 산지 한우 사육두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수정 실적은 크게 감소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집계한 한우 정액혈통증명 발급 현황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공급된 한우정액은 71만9650스트로로 전년동기 75만6000스트로 대비 4.8% 수준인 3만6350스트로가 줄었다.

이처럼 산지 및 도매시장의 한우 출하두수가 늘고 인공수정 실적이 감소하는 데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사료값 부담과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파문 확산 등으로 한우 번식농가의 사육의지가 저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축개량협회 정용호 한우개량부장은 “전년대비 사육두수는 증가한 가운데서도 정액소비량이 줄어든 데는 암소도축비율 증가와 함께 자연종부가 성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불안 위기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사료가격 폭등 등으로 농가의 경영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한우 번식 농가의 사육의욕이 크게 꺽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축산경제신문 2008년 6월 13일자 기사